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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엔 이어폰 끼고 음악 듣지 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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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희정기자 |  2016.07.05 10:21:56

▲문석균 이비인후과 교수가 외이도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중앙대학교병원)

장거리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최경휘(가명) 씨는 업무시간을 제외하고 출퇴근길과 잠들 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음악을 듣거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특히 장마철인 요즘,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말리지도 않은 채 귀속이 젖은 상태에서 이어폰을 끼고 출근하고,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도 샤워 후 이어폰을 낀 채 잠들기 일쑤였다.

그러다 어느 날부턴가 귀가 계속적으로 간지러우면서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냄새가 심해지다 급기야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이비인후과를 찾았더니 ‘외이도 진균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 씨와 같은 외이도 진균증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가 곰팡이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외이도염’의 일종으로,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 잦은 물놀이나 귀에 외상 또는 이물질로 인한 염증으로 인해 통증, 가려움증, 청력장애 등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는 귀 속의 좁고 어두우며 습하고 따뜻한 환경이 곰팡이나 세균이 서식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라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연간 약 150만 명 이상이 진료를 보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인 7~8월에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름철 잦은 물놀이로 인한 귀속 세균 감염뿐만 아니라 장마철 습한 날씨에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장시간 이어폰을 꽂고 있거나 샤워 후 머리와 귀를 제대로 건조시키지도 않고 이어폰을 끼는 습관으로 인해 외이도염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문석균 교수는 “최근 본격적인 물놀이철 전인데도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문 교수는 “장마철에 습한 환경에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하거나 머리를 감고 귀 속을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이어폰을 바로 착용할 경우, 귀 안이 밀폐되면서 습기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풍이 되지 않아 귀에 땀이 차고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오히려 물놀이때보다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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