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월남 패망" 언급에 대해 일제히 비난했다. (사진=진중권 트위터)
박근혜 대통령의 “월남 패망” 언급에 대해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일제히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 생각이 없으신 분이니 뭘 기대하겠나..발언하실 때마다 불안해서...”라고 비난했다.
진 교수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패망한 나라를 ‘국빈방문’ 하는 이적을 일으키신 우리 각하”라며 힐난했다.
논란은 지난 27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월남 패망”을 여러 차례 얘기하면서 불거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과거 월남이 패망했을 때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 큰 원인이었다”며 “분열을 꾀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막아야 한다”고 언급하는 과정에서 월남 패망을 거론했다.
과거 대국민 담화에서도 “월남이 패망할 때 지식인들은 귀를 닫고 있었고 국민들은 현실정치에 무관심이었고 정치인들은 나서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월남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으로, 1975년 4월까지 26년가량 북위 17도 군사분계선 이남에 존재했던 나라다.
박 대통령은 ‘월남 패망’을 부정적 의미로 언급해, 정식 수교 24년째를 맞는 베트남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