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도봉구에서 5년 전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22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영화 '한공주' 스틸컷)
2011년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당시 고등학생 22명 중 일부가 특수강간과 폭력행위처벌법의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27일 도봉경찰서는 5년 전 여중생 집단 성폭행을 주도한 20대 C씨를 포함한 3명을 특수강간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C씨 등은 당시 중학생이던 A양이 친구 B양과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보고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야산으로 불러 중학생 10명 등과 함께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했다.
약 일주일 후 C씨는 A양과 B양을 불러내 친구 22명과 함께 “말하면 부모님까지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한 후 다시 한 번 몹쓸 짓을 했다.
경찰은 사건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지만 A양과 B양의 심리적 충격이 강해 쉽사리 움직일 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양과 B양은 경찰과 상담센터의 도움을 받아 사건 진술을 한 뒤 지난 3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들 중 절반 이상은 현역 군인이나 대학생, 직장인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수사를 시작하자 이들은 “기억이 안난다” 등으로 회피하다 끈질긴 추궁에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동자 4명을 체포해 일부 구속 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다. 가해자 가운데 군인 12명은 군부대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조사 도중 연락을 끊고 도주 중인 한 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