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경찰이 세월호 유가족의 특조위 활동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면서 손혜원‧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행동에 나서 눈길을 끈다. 사진은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특별법 개정 촉구 범국민문화제’에서 한 참가자가 고개를 숙인 채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26일 유가족이 활동하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 보장을 요구하는 농성장을 철거시키자 손혜원‧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경찰은 이날 농성장 그늘막으로 설치했던 차양막을 강제 철거하고 이에 항의하는 ‘예은아빠’ 유경근 씨를 포함해 유가족 4명을 강제 연행했다.
이후 박주민 의원은 트위터에 같은 당 송영길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하고 “역시 밥값 하는 것은 어렵다. 오늘 낮에 가족 분들 연행되실 때 현장에 있었지만 죄송하게도 도움이 되질 못했다. 오늘 여기서 송영길 의원님과 함께 잔다. 의원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노숙. 밥값이 중요한데...”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손혜원 의원도 이날 27일 저녁 정부청사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억울하고 분한 세월호 유가족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 이것이 약자를 위한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밤샘 각오하고 간다. 여러분들 함께 해주시면 더 힘이 날 것이다. 우리 당이 이렇게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박 의원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 우리 당 의원들이 힘을 모아서 함께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가? 특조위 조사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것. 천막을 걷어가고 밀어제치고.. 이재명 시장 때도 그랬는가”라며 “이 세상에서 가장 억울하고 분한 세월호 유가족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농성장을 방문한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SNS로 “거기 계셨던 분들 중에는 폭력진압에 부상을 당한 분들도 있는데 경찰서장은 야당 의원들의 항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27일 오후 7시부터 정부서울청사 앞 농성장에서 ‘세월호 특조위 강제해산 저지 국민촛불’ 집회를 열고 철야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