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밀양이 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전 내건 공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신공항 입지 선정이 21일 발표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유세 당시 가덕도 신공항을 약속한 영상이 조명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11월 유세 중 부산 서동시장을 찾아 “원래 김해공항이 2016년에 포화가 되기 때문에 확장을 위해 시작한 이야기다. 공정하고 투명한 저차를 통해 최고 전문가들이 객관적 평가를 내리도록 할 것이다. 그래서 부산 가덕도가 최고의 입지가 된다면 당연히 가덕도가 될 것이다. 부산 시민께서 바라는 신공항, 제가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동남권 신공항은 1992년 부산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언급되기 시작했다.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공항 활주로 포화를 우려해 영남권 신공항 추진을 지시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공약 후 당선됐다. 그러나 2011년 “경제성이 미흡하다”며 사업을 전면 백지화시켰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다시 내걸었다. 본래 박 대통령은 대구지역 국회의원으로 ‘영남권 신공항’을 주장했으나, 대선 당시에는 동남권 신공항을 약속해 그 배경에 다시금 눈길이 쏠렸다.
그러나 근래 밀양이 신공항 입지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새누리당 내 PK(부산-경남)를 기반으로 한 국회의원들의 불안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권 의원 중 일부는 밀양 유치로 결론이 날 경우 “부산 민심이 큰일난다”며 박근혜 정부에 “정부 개편까지도 갈 수 있는 문제”라고 강하게 언급했다.
누리꾼들은 “새누리당은 부산 가덕도가 되길 바라겠지” “부산 어르신들은 (신공항을) 김해공항 확장판으로 알고 계신데, 밀양으로 간다면 후폭풍이 클 듯” “공약은 공약일 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