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벌개혁을 역설하며 노동시장의 해법으로 '중향평준화'를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재벌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20일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동시장 정규직 비정규직의 격차를 지적하며 노동시장의 대타협과 함께 경제 정의를 세우기 위한 과제로 ‘재벌 개혁’을 역설했다.
그는 외래 어종 ‘배스’를 예로 들며 “일부 대기업은 우리 경제 생태계를 파괴하는 ‘배스’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외래 어종이 먹어 치우는 양이 많아 토종 물고기가 멸종하고 건강한 생태계가 깨지는 것처럼, 일부 대기업에 집중된 부와 불공정한 갑을 관계는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를 망가뜨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기업의 오너나 경영진,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그리고 대기업과 공공부문 정규직 노동자들이다. IMF와 OECD가 제시하는 해법은 대체로 비슷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지나친 격차를 줄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 시장의 해법으로는 “중향평준화”를 제시했다.
정 원내대표는 “상향평준화 주장은, 하위 90%에 있는 사람들도 상위 10%처럼 대우해 주자는 것이지만, 실현할 수 없는 주장이다. 여러 가지 복지 혜택이 많은 정규직들이 우선 양보하는 ‘중향 평준화’가 답이다”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