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 중단 권고에 대해 "합당안 대안을 달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차원에서 대응할 테니 단식 농성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 것에 대해 “합당한 대안이 나오면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정부가) 사실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성남시나 경기도 6개 대도시, 야당 도시들을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밀어붙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단식이 아니라 죽어도 아마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도 하지만 당이 정말 신뢰할 만한 프로세스, 과정이 제시되고 당이 책임져주신다면야 그걸 믿겠다. 저도 합당한 대안이 나오면 다시 또 현장으로 돌아가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또 정부가 ‘수원, 성남, 화성 같은 곳은 매년 1000억 원 가까이 세원이 늘어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된다. 정부가 취득세 깎아주니 취득세율이 반 줄어서 취득세 수입 절반으로 줄고, 주민세‧법인지방소득세가 있는데, 이게 거의 다 수입이다. 취득세, 등록세가 얼마나 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판교 때문에 저희가 300~400억 정도 세수가 늘어나는 건 있는 것 같다. 그건 일시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면 잠깐 늘어났다가 또 줄어들기도 하는 거다. 매년 1000억씩 늘어났으면 과거에 새누리당 시장들 있을 때 경기도 6개 도시가 왜 빚을 수천억씩 졌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정부는 300명이 죽어도 지금 이런 태도인데 제가 뭐 굶어죽더라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자조섞인 비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