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당 소속 의원들이 14일 국회 본청에서 전문성과는 다른 상임위를 배정받은 것에 대해 국회의장의 재고를 요청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언론개혁 전문가로 알려진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로 배정받자 정의당이 이에 반발해 국회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20년 동안 언론 개혁 활동을 해온 추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를 희망했으나 윤종오 무소속 의원이 배치됐다.
윤 의원은 현대차 울산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환경노동위원회를 지망했으나 이정미 정의당 의원에 밀렸다.
추 의원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곧추세우는 첫걸음은 언론의 제자리찾기로 시작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제가 미방위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교섭단체를 구성한 거대 정당들의 횡포에서 비롯됐다. 거대 정당들이 인기 상임위에 자신들의 몫을 늘리느라 그 피해를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감당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국회의장의 재고를 요청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농성 중 “(환노위 같은) 비인기 상임위에 비교섭단체 의원이 지망하는데 그 티오를 늘려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전문성 있는 의원이 다른 곳으로 쫓겨나기를 강요하는 방식을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