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 불고 있는 개헌 바람에 대해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칫 현안들이 뒤로 밀릴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13일 20대 국회 개원사에서 불을 지핀 개헌에 대해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시기적으로 신중해야 함을 나타냈다.
김 원내대변인은 14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국회의장 말씀대로 87년 체제의 현행 헌법이 올해로 30년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현행 헌법 체계로는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과 개헌 논의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대 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다당제와 협치라는 새로운 정치를 선택했다. 모든 점을 고려할 때 정치 질서에 대해 우리가 합리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헌 논의가 지금 일어난다면 대선 정국과 맞물려 각종 구조조정이라던지 노동개혁 등 현안들이 뒤로 밀려날까 걱정된다. 시기와 방법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개헌은 결코 가볍게 꺼낼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문제도 아니다. 개헌의 기준과 주체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며, 목표는 국민통합과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개인적으로 나도 개헌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5년 단임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민주화가 발전될 것 같으면 권력구조 자체에 대한 변화를 상호 협치하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