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가 개원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개원 연설을 한 가운데, 16년 전 '여소야대' 정국에서 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개원 연설도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대통령 기록관)
오늘(13일) 20대 국회가 개원하며 ‘여소야대’ 속에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에 나섰다. 16년 전 같은 상황에서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은 어땠을까?
국회 개원식 연설은 제11대부터 시작됐다. 특히 2000년 ‘여소야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해 중요 국사를 대화 속에서 추진하도록 성의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개원 연설은 평소의 입장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 정치권 일각의 시각이다.
박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국민을 위한 길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쟁을 거둘 수 있는 정치문화의 변화가 절실하다. 제20대 국회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중받는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노동개혁과 함께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예시하고 국회 통과를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번 연설이 특별한 내용보다는 전체적으로 얘기해왔던 안들을 강조해 달라진 것이 없었다는 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연설로 국회에 정쟁 아닌 ‘협치’의 불씨가 다시 피어오를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