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1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작업 중이던 19세 용역업체 직원이 사망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면서 자신이 공장에서 일할 당시 장애를 입은 사연을 떠올렸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작업 중이던 19세 용역업체 직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 1978년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 시장은 1일 “미안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남들 다 가는 대학도 못가고.. 그 젊고 푸르른 날에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다 갑자기 가버린 이 청춘에게 진심 미안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1978년 쯤 겨울이었던가? 허름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던 공장기숙사에서 연탄가스중독으로 죽어간 어떤 고참 노동자...고통과 당황이 뒤섞인 표정으로 샤링기에 절단된 손가락을 거대한 기계 밑에서 찾아 병원으로 달려가던 동료 소년노동자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사고나지 말아야지 다짐에 조심을 거듭했지만 나도 결국 프레스 사고로 장애인이 되고 말았지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은 많이 발전하고 성숙했다지만, 2016년 오늘에도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1978년 겨울은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암울하게 뒤덮은 노동불평등, 기회불평등, 소득불평등 기타 온갖 영역의 온갖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으면 어린 노동자의 1978년 겨울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오래 전 오리엔트 시계 공장에서 일하는 와중에 재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