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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강남역 사건, ‘범죄의 정치화’ 반대한다”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 입법활동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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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태연기자 |  2016.05.27 11:22:09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국회의원 당선자. (사진=표창원 페이스북)

26일 열린 ‘강남역 여성살인사건의 원인과 대책 - 국회 긴급토론회’를 남윤인순 의원, 권미혁·정춘숙 당선자와 공동 마련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국회의원 당선자의 인사말이 온라인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표 당선자는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한 자신의 인사말을 올렸다. 

인사말 서두에서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약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밝힌 후 “인간사회는 약자 보호와 개인 안전의 확보가 본질이며 특성”이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생활하고 거리를 활보하고 의사를 표현하고 사생활의 평온을 누릴 기본적 권리가 ‘인간의 권리, 인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회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제대로 보장해 주지 않고 있다. 힘이 약하거나 다수 집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말하고 행동하고 이동함에 있어 불편이나 불안, 혹은 두려움을 느껴야 한다”며 “이번 강남역 사건과 부산에서만 어제 하루 두 건이 연이어 발생한 여성 대상 묻지마 폭행은 상징적이고 두드러진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건을 두고 여성혐오 범죄다 아니다로 나뉘어 서로에 대한 날선 공격과 폭력적 언행을 행사하고 있는데, 단연코 '범죄의 정치화'에 반대한다”며 “피해자와 가족, 잠재적 피해자들의 두려움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안과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토론회의 진행에 있어서도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공론이나 성대결의 소모적인 다툼이 아닌, 잔혹하고 계획적인, 무자비한 폭력의 원인과 대안 모색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길 바라고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최선의 입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더불어 헌법과 법률의 인권보호 기준에 위반되지 않는 선에서 재범 우려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안전조치 방안을 마련하겠다. 또 어두운 골목길이나 공용화장실 등 범죄 취약성이 높은 장소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보완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상당수 누리꾼들은 “여혐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사회적 약자 전반에 대한 폭력에 포커스 맞춘 깔끔한 글” “논란의 소지가 없게 잘 썼다” “제가 뽑은 분인데 잘 뽑았네요” 등 호응하는 의견을 남겼다. 

반면 일부 여성 누리꾼들은 “의원님이 범죄의 정치화를 반대한다 하신 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와닿지 않는다. 2년전 여당에서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운운했던 것이 생각난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마치 정치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일이 고결한 행동인 양 말하기는 언사가 정치인으로서 할 말인지 당황스럽다. 그리고 여성을 약자의 범주로 넣고 두루뭉술한 태도와 보호라는 듣기 좋은 이야기... 여성들은 더이상 내 목숨까지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함으로써 결정 당하고 싶지 않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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