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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목사 “‘김영란법’이 경제 위축? 이해 안돼”

“아버지(장준하 선생)가 케이크 받지 않아 고려당 망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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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소영기자 |  2016.05.16 12:02:55

▲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인 장준하 목사가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영란법'이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아버지가 케이크를 받지 않으셨기 때문에 고려당이 망한 것이 아니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사진=트위터)

유신독재에 맞섰던 대표적 지식인인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준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김영란법’ 인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장호준 목사는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려당 케이크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장 목사는 “서대문고 평동 20-1번지. 지금도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된 허름한 한옥이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 탄압으로 집까지 빼앗긴 우리 가족의 전셋집 여정이 시작된 곳”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아버지께서 국회의원에 당선 되신 이후, 빚쟁이들과 차압딱지가 난무했던 이 집에 갑자기 케이크 상자들이 줄을 이었다. 당시 ‘고려당’이라는 이름이 선명한 포장지로 멋지게 싸여진 케이크 상자는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중략) 아버지께서는 다시는 케이크 상자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고, (중략) 상자 뚜껑 안쪽에 돈을 넣은 봉투가 붙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한참 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경제위축’ 운운 한다고 하니 경제 활성화를 ‘부정부패’에 기대고 있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격’은 국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한복패션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주었으면 좋겠다. 분명한 것은 ‘종로 고려당’이 그 후 문을 닫은 것이 아버지께서 그 케이크를 받지 않으셨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김영란법이 경제 위축을 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 목사의 글에 누리꾼들은 “이렇게 (장 목사님과)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세상이라니 놀랍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선생님의 글을 읽게 될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고급식당 피해 운운하며 김영란법을 무력화 하려는 세력에 절망감을 느낀다” “이해가 안 되는 21세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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