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유병재에 이어 KBS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이상훈(오른쪽)을 상대로 고소했다. (사진=KBS '개그콘서트' 캡처)
잠적했다던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개그맨들을 잇달아 고소하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12일 개그맨 이상훈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 측은 고소 사유로 “회원들이 방송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됨으로써 6.25참전 세대인 회원들의 명예가 심각한 타격을 입어 부득이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은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지닌 연예인으로서 어떤 사안에 대해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가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시킴으로써 어버이날을 맞은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단체의 명예에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상훈은 KBS ‘개그콘서트’ 내 ‘1대1’ 코너에에서 MC 유민상으로부터 “계좌로 돈을 받기 쉬운 것을 무엇이라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어버이연합’이라고 답했다. 이후 “어버이연합은 가만히 있어도 계좌로 돈을 받는다. 전경련에서 받고도 입을 다물고 전경련도 입을 다문다”고 풍자했다.
앞서 어버이연합은 지난 11일 방송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도 고소한 바 있다.
유병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의 풍자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유병재의 아버지로 나오는 할아버지는 군복을 입고 가스통을 가지고 시위현장으로 가, 일당 2만원을 받고 “종북 척결” 등을 외친다.
이 장면들에 어버이연합 측은 “모멸감을 느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