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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유병재 ‘고마워요 어버이’ 풍자에 “명예훼손” 고소

“일단 2만원? 자발적으로 시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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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소영기자 |  2016.05.11 14:59:04

▲유병재가 지난 7일 어버이연합을 풍자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어버이연합이 명예훼손으로 유병재를 11일 고소했다. (사진=유병재 '고마워요 어버이' 영상 캡처)

어버이연합이 방송작가 겸 방송인인 유병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어버이연합은 11일 “영상은 어버이연합이 가스통 시위를 벌이는 단체이며, 회원들이 일당 2만원을 받고 시위에 동원된다는 허위의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유포되었다”며 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대다수가 6.25를 경험한 80대 이상의 초고령자들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남다른 안보관과 애국심을 지녔으며, 이에 따라 순수한 마음으로 여러 기자회견이나 집회에 참여하였을 뿐 가스통 시위를 벌인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일당을 받고 시위에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석한다”며 “공연히 허위사실을 담은 영상을 제작, 이를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림으로써 어버이연합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어버이날을 앞둔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유병재는 지난 7일 1분 남짓한 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유병재는 군대에서 휴가 나온 친구를 만나 “고생이 많았다”며 위로한다. 이어진 장면에서 “매일 입대하시는 어버이에겐”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군복을 입고 LPG 가스통을 들고 집을 나서는 아버지에게 유병재는 스마트폰만 보며 “응”이라고 짧게 대답한다.

또 유병재가 TV를 보다 ‘종북언론 OUT, 왜곡보도 OUT’과 ‘Old Soldiers Naver Die’라는 피켓을 들고 “빨갱이 X끼”라며 폭언을 퍼붓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장면이 나타나는 등 근래에 알려진 어버이연합 논란을 정면으로 패러디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나이 드신 분들은 보기가 불편한 면도 있을 듯” “고소장을 보니 추선희 사무총장이네. 이 사람 사라졌다더니 고소장은 내는 건가” “추선희 사무총장 어버이연합에 돌아왔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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