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김재경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후보 단일화와 러닝메이트 출마에 합의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다음달 3일 경선에서 나 의원과 김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다는 것.
이로써 사흘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경선은 수도권의 나 의원과 영남권의 유기준 의원, 충청권의 정진석 당선인 등 3파전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나 의원과 김 의원은 같은 법조인 출신이자 지난 17대 총선에서 초선 의원으로 만난 ‘여의도 입성 동기’로, 비박(비박근혜)계 중도 성향의 4선 당선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당내 서울 지역 최다선이자 여성 최다선이 된 나 의원은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주요 당직과 국회직을 두루 경험하며 정치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기획재정위원, 정무위원 등을 맡으며 경제분야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합의 추대’를 전제로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앞서 부산 출신 4선 당선인인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은 충청권의 3선 당선인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마찬가지로 4선 고지에 오른 정진석(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 당선인도 다음달 1일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으로 경제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영남권 3선 당선인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