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치킨공화국’ 발언에 뒤이어 SNS상에서는 이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트위터)
박근혜 대통령의 ‘치킨공화국’ 발언이 누리꾼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2016년 재정전략회의’에서 중‧장년층이 은퇴 후 퇴직금으로 치킨집을 열어 생계를 꾸려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말하며 “은퇴 이후에도 본인들이 잘 아는 분야에 재취업하는 것을 돕기 위해 파견법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 문제시 된 것은 “우리나라가 ‘치킨공화국’도 아니고”라고 말한 뒤 파견법을 강조한 부분이다.
파견법은 ‘55세 이상과 뿌리산업에 한해 파견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지만,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는 야당의 반발로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한편, 박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SNS에는 이를 풍자하는 글들이 난무하고 있다.
풍자 전문 트위터 ‘리빙포인트봇’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자신이 무엇으로 불려져 왔는지 잘 돌이켜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닭에 비유되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임금피크제로 나이 먹은 사람들 은퇴하고, 치킨집을 하면, 대통령이 '치킨공화국도 아니고'라며 잘 아는 분야로 재취업하라고 하네” “이젠 싸지도 않지만, 딴 거보다 싸게 먹을 만한 맛있는 게 치킨이니 치킨 소비량이 늘고, 자영업 할 만한 게 그마나 치킨이라 치킨집이 넘치는 거다” “하루만 파견 노동자로 살아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