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대선주자로서 생명이 끝났다”고 비판해 눈길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트위터)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대선주자로서 생명이 끝났다”고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호남 파는 것까진 좋은데, 그걸로 정권교체하겠다는 소리는 제발 그만”이라고 안 대표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안철수에 대한 야권 지지자들의 비토 감정은 문재인에 대한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비토 감정보다 높으면 높았지, 결코 낮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지역주의자들과 손잡고 문재인 조리돌림 하는 거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문재인의 현재가 안철수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이야 안철수가 ‘제3당’을 말하지만 원래 계획은 더민주 흔들어 야권 재편의 기회를 만드는 데 있었다. 그렇다고 ‘야권 재편’의 꿈을 완전히 접은 건 아닐 거다”라며 “30-40석 규모의 제3당을 만들고, 더민주의 패배로 문재인 대표가 정계를 떠나면, 다시 김한길-천정배-정동영이 나서서 통합이니 뭐니, 또 한바탕 난리를 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설사 호남주의 세력이 제1야당의 당권을 잡고 안철수가 대선후보가 된다 한들, 영남과 수도권의 야권의 지지자들, 특히 그 열정적인 친노 성향의 유권자들이 고분고분 그들에게 표 찍어주는 기계가 되어 주겠냐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정동영-천정배-박지원은 그냥 잠시 이해관계가 일치하니까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거다. 총선 끝나면 다들 딴 생각할 것”이라며 “안철수는 당 안에서든 밖에서든 진정한 의미의 지지자가 없는 셈”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