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어머니가 일본 사람이라는 메시지가 온라인에 떠돌자 박 후보의 외조카가 12일 이를 반박하는 글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4.13 총선을 하루 앞두고 박정 더불어민주당(파주시을) 후보 가족에 대한 음해성 메시지가 SNS와 온라인상에 퍼지자 박 후보의 외조카가 ‘악성루머’라며 정면 반
박하고 나섰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 후보를 외숙부라고 말한 아이디 Bes******씨가 게재한 “우리 외할머니는 한국분이십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 왔다.
B씨는 게시물에서 “파주을 더불어 민주당 박정 후보는 저의 외숙부”라고 밝힌 후 “정치에 뜻이 있는 분이다 보니 말도 안되는 음해도 많이 받았고, 황당한 이야기도 많이 듣더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우연히 경쟁 후보를 지지하는 A씨가 우리 외할머님이 일본인이라는 헛소문을 퍼트리고 있더라. 거기에 동조하는 댓글과 이 허위사실을 퍼 나르는 이들도 많더라”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박정 후보의 어머니(B씨의 외할머니)가 일본인”이라는 내용이 퍼졌다.
박 후보 측이 공개한 SNS 게시물에는 A씨 이름으로 ‘부모 중 한 분이 일본분이라는데 맞는가? 친일청산을 수십 년 외치던 당의 명분과 맞는가’라는 내용이 올려져 있다.
이런 글이 올라오자 ‘글로벌 시대에 자랑해도 되는구만...’, ‘후보 사퇴하라 하세요.. 반은 일본인데 떳떳하게 말하면 봐줄까 했는데 숨겨서 안되겠네’라는 글이 적혀있다. 그 밑으로는 ‘앗! 그렇습니까 2번 박정 일본과 관계이스므니까? 어찌 파주까지 왔스므니까? 앗! 깜짝이노 놀라스므니다’라며 이에 동조하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박정 후보의 어머니가 일본 사람이라는 것을 전제로 작성된 SNS 게시물. (사진=박 정 후보 선거캠프 제공)
B씨는 “실제로는 훨씬 심한 말이 난무했다”며 “외할머님도, 외증조부모님도 엄연한 한국분이다. 맞벌이로 힘든 엄마를 도와주셨기에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증조부는 일제시대 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하셨고 자리를 잡으신 후 외할머니를 낳으셨다”며 “힘들게 고국으로 온 외할머님이 조롱당한 것이 너무나 속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이날 CNB와 통화에서 “이 글을 올린 A씨는 경쟁후보 측 사람”이라며 “박 후보 측 가족은 화가 많이 나 있어 현재 가족관계증명서를 떼고 검찰에 고발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