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최근 논란이 된 일부 언론의 ‘공천 살생부’ 보도에 대해 김무성 대표에게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태흠 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구체적으로 ‘물갈이’ 대상을 적시한 현역 의원 명단을 받았다면 이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측근을 통해 흘러나가고 본인은 모른다고 한다면 사안의 엄중함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공천 살생부가 있는 것처럼 얘기함으로써 마치 청와대와 친박계가 공천에 개입하려는 듯한 인상을 줬다”면서 “이는 또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신뢰성과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가 정말 살생부를 받았는지, 왜 이러한 논란이 생겼는지 정확하게 경위를 밝혀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천 살생부’ 논란은 지난 25일 정두언 의원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 의원 40여 명의 물갈이를 요구하는 명단을 받았다”는 김 대표 측근의 말을 전한데서 비롯됐다. 물갈이 명단에는 정 의원을 포함한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