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7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 17번째 주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에서 “국회 본회의장이 야당 의원들의 선거 유세장으로 변질됐다”며 “본회의장을 20대 총선 예비 후보자들의 유세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같은 당 정청래 의원까지 17명째 이어지고 있는 필리버스터가 사실상 국회방송을 활용한 선거운동이라는 지적이다.
김용남 원내대변인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번째 발언자였던 은수미 의원이 자신을 지역구 예비후보자라고 당당히 소개했고, 어제 신경민 의원은 자신의 책을 소개했다”며 “선거유세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입법의 전당을 선거 유세장으로 만든 데 대해 더민주는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야당 심판론’을 제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더민주 정청래 의원이 이틀전 같은 당 은수미 의원이 세웠던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기록을 다시 경신하자 야당 의원들이 테러방지법의 내용을 왜곡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록 경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입법을 위한 국회 본회의장을 ‘장시간 연설 기록 깨기 경주장’으로 만들어 버린 야당 의원들의 행태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필리버스터가 시간 끌기 경쟁에 검색어 순위 다툼 경쟁의 목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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