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 손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가 11일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중력파 검출 연구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인슈타인이 100여 년 전 예측한 중력파의 탐지를 11일(현지시각) 발표한 킵 손(Kip Thorne) 캘리포니아공과대 명예교수는 최고의 천체물리학자로 인정 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스티븐 호킹, 칼 세이건 등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최근 물리학 이론에 기반을 둔 영화로는 드물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 ‘인터스텔라’의 과학 고문으로 활동해 주목을 받았다. 그가 다른 차원의 세상을 소개하기 위한 이 영화의 고문 역할을 하기 위해 2009년 석좌교수 직위에서 물러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언어로 풀어내기 매우 까다로운 우주의 원리를 대중이 알기 쉽도록 풀어내는 손 교수의 능력은 학술적 역량과 함께 두드러지는 재능으로 꼽힌다.
그는 작년 5월 한국을 찾아 ‘인터스텔라’에 쓰인 과학적 원리를 대중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늦어도 2019년이면 최초의 중력파 측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력파 검출 계획 ‘라이고(LIGO)’ 프로젝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라이고 프로젝트는 아인슈타인을 필두로 한 여러 과학자의 발상과 실험의 유산을 거쳐 이뤄졌다. 아인슈타인은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인 1916년 일반상대성이론으로 중력파의 존재를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