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서명 참여를 비판한 전우용 트위터. (사진=전우용 트위터)
역사학자 전우용이 박근혜 대통령의 ‘서명정치’와 잇따른 기업, 관변단체의 서명 독려 활동에 쓴소리를 날렸다.
21일 전우용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과 총리가 서명하자 온갖 기업과 관변단체들이 일제히 서명을 독려한다”며 “우두머리가 짖는다고 모두 따라 짖는 건 들개떼의 미덕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사람을 들개로 만든다고, 경제가 살아날 리 없다”고 관제 서명운동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전우용은 “1956년 이승만이 불출마의사를 밝히자, 우마차조합원들이 “소와 말도 이박사 출마를 원한다”며 우마차를 끌고 나왔다. 여기서 우의, 마의라는 말이 생겼다”며 “시키는대로 서명하는 사람의 ‘민의’가, 끄는대로 따라나선 소와 말의 뜻과 다른 점이 뭘까요?”라고 물었다.
박 대통령이 참여한 입법 촉구 서명 운동이 과거 이승만 정권 시절의 관제 데모와 판박이라고 지적한 것.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재계가 주도하는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범국민 1000만 서명운동’에 직접 참여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의 법안 처리와 관련한 서명 운동에 참여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박 대통령 서명 이후 청와대 임직원들은 물론 황교안 국무총리와 여당,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서명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