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12일 포스코 비리 연루 혐의로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은 데 대해 “결백하기 때문에 당장은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돈을 받은 적이 없어 거리낄 것이 없으며 정치적으로 나를 죽이기 위한 모략으로 검찰에 출두할 이유가 없다”며 “정치 일정을 계속 해나가며 앞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포항 죽도시장에서 대시민 성명서를 읽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1년여 간 일부 언론을 통해 비리 정치인으로 의심을 받아왔다”고 밝히며 “그러나 한 치의 부끄러움이 없고 검찰에서 결백이 증명되리라 믿었기 때문에 그 모욕을 참고 견뎌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모욕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포항에 대한 보복이며 권력에 줄서지 않고 계파정치 청산에 노력해 온 나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4선 중진의원인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사업장을 둔 포스코의 경영 현안을 해결해 주는 대신 협력사를 통해 불법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고, 검찰은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