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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도박’ 오승환·임창용, 700만 원 벌금형 약식기소

검찰, 재판 없이 약식기소…상습성 없고 해외진출 추진 사정도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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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희정기자 |  2015.12.30 16:28:52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 중인 오승환. (사진=연합뉴스)

원정 도박 혐의를 받았던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33)과 임창용(39)이 벌금형에 약식기소됐다. 약식기소는 법원이 공판을 열지 않고, 수사 기록 검토만으로 벌금을 물리게 된다. 이로써 두 선수는 일단 선수 생명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30일 두 선수에게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작년 11월 말 마카오 카지노에서 각각 4000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휴가 여행 때 한 차례 카지노를 찾아 도박한 점 등으로 미뤄 상습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이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현지 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참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용은 11월 24일 소환조사에서 “수억 원 상당의 칩을 빌려 4000만 원 정도 도박을 했다”고 혐의 일부를 시인했다. 이달 9일 검찰에 출석한 오승환은 “판돈 규모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도박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이들과 함께 원정 도박 의혹이 제기된 삼성라이온즈 소속 윤성환(34), 안지만(32) 선수는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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