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미터 대형 태극기 광화문 설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수 이승환. (사진=이승환 페이스북)
가수 이승환이 보훈처와 서울시 사이에서 광화문 광장에 설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45미터 대형 태극기’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승환은 23일 오후 4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시사 전문 블로거 ‘아이앰피터’가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광화문광장에 15층 높이 태극기를 설치해야만 애국자입니까?’ 기사를 링크한 후 “친일 행적과 실정(失政)을 태극기로 퉁치려고 하는 건가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언젠 -오세훈 전 시장께서- ‘디자인 서울’이라면서요”라며 대형 태극기가 광화문 광장의 미관에 어울리지 않음을 지적했다.
한편, 보훈처와 서울시는 ‘광복 7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나, 보훈처가 ‘한시적 설치’에서 ‘영구설치’로 입장을 바꾸면서 보수언론들이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측은 “반대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원순 시장은 “태극기 설치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으며, 항구적으로 광장에 뭔가 설치하는 건 조심해야 하고, 한시적으로 설치하거나 이동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정도로 얘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