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치킨’ 논란과 관련해 폐점 및 징계 결정을 알리는 치킨매니아 공지. (사진=치킨매니아 홈페이지)
‘비닐치킨’ 논란을 빚었던 치킨매니아 구산점이 결국 폐점 절차를 밟게 됐다.
치킨 브랜드 치킨매니아는 23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가 된 구산점은 가맹 계약 해지를 최종 결정하고 현재 폐점 진행 중”이라며 “본사 책임자도 문책하고 담당 직원 중징계를 결정해 현재 대기발령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1일 이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치킨매니아 새우치킨 비닐배달사건’은 해당 지점 폐지 및 본사 담당 직원 징계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사건을 공개한 소비자는 지난 15일 치킨매니아 구산점에서 주문한 새우치킨에 비닐이 붙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주가 환불을 거부하자 관련 사진과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에서 구산점 점주는 “그 정도로 환불해주긴 어렵다.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실수 하나도 용납 안 하면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이 좀 약하신 것 아닌가 싶다”며 적반하장식의 대응을 했다.
결국 점주는 언쟁 끝에 환불을 약속했으나 소비자와 ‘반말’ 공방을 벌이는 등 불친절한 대응을 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소비자 측에서 치킨매니아 본사에 상황을 설명했으나 본사 담당 직원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생각한 게 있다면 그대로 하시라”며 수수방관하면서 문제가 한층 커졌다.
누리꾼들은 “전화응대 한번 잘못해서 결국 점포가 날아간 격” “점주의 실수를 본사 담당 직원이 키운 감이 있다” “치킨매니아 측의 응대가 다소 과한 감이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으나, 전체적으로는 “치킨매니아의 브랜드 이미지가 급속히 추락하는 상황에서 본사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