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의 아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소년. (사진=인터넷)
축구선수 김병지의 아들이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아들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는 가해자의 신원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게시물의 단서를 유추해 가해자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김병지의 막내아들 김 모군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후 게시자인 피해자 엄마는 네이트 판에 사건 당일 찍은 아들의 사진과 함께 호소문을 올렸고, 논란은 한층 불거졌다.
이렇게 되자 김병지측은 한 매체에 관련 카카오톡 문자를 공개하며 “일방적 폭행이 아닌 정당방위”였다고 해명했다.
피해자 엄마는 “김군이 1학년 때부터 아들을 때려왔지만 전학간다는 말에 여태 참았다”며 “평소 김군이 동급생은 물론 5학년 학생들까지 괴롭혀 다른 엄마들이 전화로 항의했지만 김군 엄마는 ‘우리 애는 순하다’ ‘왜 이상한 애 취급하느냐’고 반발했다”고 주장했다.
김군의 지속적인 폭력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군에 대한 폭행 관련 제보가 54건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부모들은 89명의 학부모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김군을 강제전학 시킬 것을 요구했지만, 지난 2일 학교측은 ‘반 교체’ 처분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측은 아들의 억울함을 증명하겠다며 광양시청에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