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뉴욕 메츠 간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 종료 후 로열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날 로열스는 메츠에 7대2로 승리하며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줬다. 1985년 이후 30년 만이자 팀 창단 후 두 번째 우승이다.
캔자스시티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5차전 원정경기에서 뉴욕 메츠와 연장 12회 접전 끝에 7-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캔자스시티다운 역전승이었다. 0-2로 뒤지던 9회초 동점을 만들고, 균형이 이어지던 12회초 5점을 쓸어담으며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돌아갔다. 페레스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날 5차전을 포함,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22타수 8안타(2루타 2개)로 타율 0.364를 기록하고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메츠로서는 우승 희망의 불씨가 허무하게 꺼진 경기였다. 선발 하비는 8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마지막 이닝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로써 메츠는 1969년, 86년 이후 29년 만에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으나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1985년 이후 30년 만에 창단 후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캔자스시티는 지난해에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