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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전우용 역사학자 명언 ‘화제’

문재인 1인 시위·숙명여대 대자보 인용되며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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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태연기자 |  2015.10.15 11:41:21

▲‘국정교과서 반대’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문재인 의원 트위터)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는 전우용 역사학자의 트위터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을 반대하는 핵심 캐치프레이즈로 부상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정교과서 반대’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다음날인 13일 문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다. 전우용 역사학자가 박근혜 정권의 역사 국정교과서를 비판한 말이다. 더 이상 역사 앞에 죄를 짓지 말라”며 이 말을 소개했다.

같은 날 숙명여대에는 전날 광화문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를 벌이다 학우 2명이 연행됐다며 국정교과서 반대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숙명여대 청년하다’ 명의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 대자보에도 동일한 문장이 포함됐다.

국정교과서 반대 진영의 주장을 ‘촌철살인’ 격으로 가장 적절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문장은 지난 8일 역사학자 전우용이 최초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개했다.

▲고종황제와 ‘무자비’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전우용 역사학자 트위터. (사진=전우용 트위터)


13일 전우용은 이 문장의 유래를 설명하는 트윗을 추가했다. 

조선왕조 말기인 고종 시절 즉위 40년을 기념하여 ‘송성건의소’라는 간신배 단체가 황제의 송덕비를 세우려 했으나, 비문 집필을 요청받은 이유승이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고종에게 상소했다는 것.

상소의 내용은 “폐하께서 정치를 잘 하여 큰 업적을 남긴다면 자연히 후세의 역사가들이 대서특필하여 영원히 남길 겁니다. 좋은 군주는 비석 따위에 공적을 새기는 군주가 아니라, 역사에 공적을 새기는 군주입니다”였다.

이 말을 들은 고종이 비문을 새기지 말라고 지시해 아무 글자도 없는 ‘무자비’가 현재까지 조선호텔 앞 원구단 터에 남아 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전우용은 “전제군주국의 군주조차도 ‘권력이 역사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말 정도는 알아들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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