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가수 이승환. (사진=이승환 페이스북)
지난 2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을 마친 후 “노동조합이 쇠파이프로 공권력을 두드려 팼고 그런 불법 행위가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수준을 넘겼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가수 이승환이 직격타를 날렸다.
이승환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한 후 “친일파 청산해서 재산 환수하고 사자방(4대강사업, 자원외교, 방산사업)에 엄한 돈 쓰지 않았으면 소득 5만불 됐을 것”이라고 적은 것. 이어 “그 외 기타 등등 약 4억3700만 가지 정도 더 있으나 생략”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반론을 제기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유신체제 아니었으면 경제성장 못했다’(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노동조합이 쇠파이프 안 휘둘렀으면 국민소득 3만불 됐을 것’(김무성)”이라는 내용을 소개한 뒤 “성장한 건 독재 덕이고 성장 못한 건 노동자 탓이라는 신념이 지배하는 나라는, 결코 민주국가일 수 없습니다”고 독설을 날렸다.
이외에 여러 네티즌들이 “재벌총수들이 배임, 횡령, 조세포탈, 착취 안 하고 노동자들에게 분배 잘 했으면 진작에 소득 3만불 넘었을 것” “그런 노동자들 덕에 우리가 이만큼 살아가는 것. 노동자들의 땀을 욕되게 하지 말라” “친일세력과 대기업을 감싸는 새누리당만 아니었다면, 국민 소득 5만불도 가능했다” 등 다양한 주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