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남녀 만남 사이트 ‘애슐리 메디슨’. (사진=연합뉴스)
‘불륜 조장 사이트’로 잘 알려진 애슐리 메디슨이 최근 회원정보 누출 결과 남자회원이 90% 이상이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정하고 나섰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 방송에 따르면, 애슐리 매디슨의 모회사인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는 31일(현지시간) “지난주에만 여성 8만7596명을 포함해 수십만 명이 신규 회원으로 등록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또, 여성 회원들은 무려 280만 건에 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남성회원과 ‘적극적으로 계정을 사용하는’ 여성 회원 간의 비율은 1.2대 1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18일 애슐리 매디슨을 해킹한 해커집단 ‘임팩트팀’이 “계정들을 분석한 결과 애슐리 매디슨 사용자의 90∼95%가 남성”이라고 발표한 것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IT전문 블로그 기즈모도도 임팩트팀의 발표를 근거로 “애슐리 매디슨의 여성 계정으로 추정되는 550만 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허위이거나 휴면 계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는 “최근 애슐리 매디슨에 즉각적인 사망 선고를 내린 일련의 보도는 매우 과장됐다”면서 “언론은 해커의 자료에 대한 ‘부정확한 가정’ 탓에 실제 활동하는 여성의 숫자가 많지 않다는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애슐리 메디슨은 해킹 파문에도 여전히 성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애슐리 메디슨은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만남을 중개하는 사이트로 가입은 남녀 모두 무료지만, 메시지는 여성만 무료이며, 남성이 메시지를 보내려면 최소 4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해커집단으로 알려진 ‘임팩트팀’이 지난달 18일 약 3200만 명에 달하는 애슐리 매디슨 회원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하자 다양한 후폭풍이 뒤따랐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피해자들이 애슐리 매디슨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착수했으며, 공개된 정보를 근거로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갈취를 요구하는 추가 범죄 때문에 최소 2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이트 회원으로 드러난 미국 교회 지도자 400명은 지난달 30일에 단체로 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