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14일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된 기장군 장안읍 소재 '금산사 산신도', 부산대학교박물관 소장 '석조석가여래좌상', 서구 아미동 소재 '대성사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언해)' 을 각각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85호, 제86호, 제87호로 지정하고 20일자 부산시보와 시홈페이지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금산사 산신도' 는 깊은 산골짜기 넓은 반석 위의 산신이 도인에 가까운 수염 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화면 중심에 호랑이를 거느리고 앉아 있는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산신도로 1856년이라는 정확한 제작년도를 알 수 있다. 19세기 산신도 중 비교적 조성 시기가 빠르고, 화풍과 도상도 우수한 작품에 속해 19세기 불화 연구에 자료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로 평가됐다.
조선 후기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계승하고 있는 '석조석가여래좌상' 은 활석이라는 새로운 불상 재료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불상의 회칠, 옻칠과 판금 개금이 전통적인 기법으로 정성스럽게 베풀어졌고, 옷 주름 표현이 섬세하며 평면적 기법이 동시에 드러나는 것은 활석제 불상에서 보이는 제작기법상의 특징으로 개항기 이후 불교조각 연구에 자료적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대성사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언해)' 은 전체적인 보존 상태가 대체로 양호하고 간행된 지 비교적 오래된 판본으로, 전해지는 동일 판본이 확인되지 않아 희소가치가 있다. 15세기 한글 연구에 중요한 산문자료(散文資料)의 하나로서 자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범어사 비로전', '범어사 미륵전' 등 고건축물 2동과 △부산박물관 소장 '금동관음보살좌상', '목조지장보살좌상', '목조여래좌상' 2점,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불상 5점을 각각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7월 개최 예정인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고 말했다.
(CNB=권이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