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백화점에서 열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초청 제50회 기념 은평포럼'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된 ‘당청 갈등설’을 부인해 향후 당청 관계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지난 2일 여야 지도부는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개혁에 합의했다. 여야는 4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날인 6일 이를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연계 문제(소득대체율 50% 상승)에 발목을 잡혀 결국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청와대는 물론 여당 내에서도 국민연금 보험료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연계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상향조정 비율의 국회 규칙 명시 문제를 청와대가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당청 갈등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8일 서울 은평구에서 열린 ‘은평포럼’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청 갈등설을 적극 부인했다.
김 대표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짧은 시간에 해야 하기 때문에 생략한 채 이야기한 것이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당청 소통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와) 충분히 (소통)했다. 전혀 소통 부족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소득대체율 국회 규칙 명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야당에서 갑자기 들고 나와 이것을 안 하면 협상이 깨지는 것이니까 우리는 50%를 목표치로 하자고 얘기한 것은 청와대도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그렇게 합의를 봤는데 이후에 실무기구에서 ‘50-20’ 합의안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에 반대했고, 저와 유승민 원내대표, 특위위원들은 국민대타협기구에서 결정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합의서에 사인했다”며 “야당에서 요구한 ‘50-20 명기’ 요구는 합의문에서 빼고 ‘존중한다’는 말로 들어갔지만 그것도 청와대에서는 반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뿐만 아니라 국민대타협기구에서 어렵게 합의를 본 것은 살려야겠다는 데는 청와대와 뜻을 같이 했지만 (야당이) 마지막에 별첨 부칙을 더 들고 나와서 (협상이) 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지도부의) 5·2합의가 존중돼야 한다. 지금 이 일을 갖고 네탓 공방을 벌이는 것은 참 잘못된 일”이라며 “저는 앞으로 일절 야당을 비판하거나 다른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