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부산의 대표적인 퍼레이드형 축제인 조선통신사 축제가 올해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인원을 중심으로 개최됐다. 조선통신사 축제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에 걸쳐 한일 양국의 관계회복과 평화적 외교를 바탕으로 무화교류를 주도했던 조선통신사의 선린우호·평화공존 정신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2002년부터 개최돼 왔다.
조선통신사 행렬 출발식에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행사를 위해 노력한 양국의 관계자들에 감사하다" 며 "한일 양국이 문화교류를 유지하고 있을 때엔 항상 평화가 이루어졌다" 고 말했다. 또 "있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번 조선통신사 축제를 계기로 평화 분위기를 조성되길 희망한다" 고 덧붙였다.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 은 한일 양국 예술단의 맛보기 공연인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여는 행렬, 釜山행렬, 조선통신사 행렬, 일본행렬' 에다 새롭게 'UNESCO행렬' 을 추가해 국내외 문화예술단체 및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대규모 행렬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에는 3使올(정사, 부사, 종사관) 가운데 정사(正使)에는 다양한 사극출연 활동을 했던 배우 이민우 씨가 참여해 행렬재현에 더욱 빛을 더했다. 부사(副使)에는 1764년 제11차 조선통신사 사행의 부사(副使) 이인배의 후손 이상구 씨, 종사관에는 조선통신사 학회 회장 강대민 씨가 참여했다.
올해 축제에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특별 기획 프로그램인 '신통방통(信通 方通 , 신의로 통하고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통하다)' 이 용두산 공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됐고, 한일 양국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기념 공연과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 등재 잠정 목록에 대한 합의 선언이 이뤄졌다.
통신사의 흔적과 부활 프로그램으로 영화의 전당에서 故신기수 선생의 기록영화인 '에도시대의 조선통신사' 가 상영되며, 소향한지예술창작협회(대표 문미순)가 제작한 한지인형 작품인 '한지로 부활한 1711년 등성행렬도' 를 용두산 미술전시관에서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