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선거구 획정’ 등 논의를 위해 가동 중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주요 안건에 ‘완전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가 추가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9일 의원총회에서 내년 제20대 총선부터 오픈프라이머리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날 혁신위(위원장 김문수)는 의총에서 공직후보자 우선 추천지역인 이른바 ‘전략공천’을 없애고, 선거권을 가진 모든 유권자가 참여하는 예비선거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도록 하는 오픈프라이머리안을 보고했다.
의총에서는 역선택, 책임 당원 권리의 유명무실화, 비용 문제 등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 등의 의지가 강해 정식 표결 절차를 생략하고 박수로 이를 추인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새누리당은 조만간 새정치민주연합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국회 정개특위에서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제도가 도입되기까지 난항이 예고된다. 당장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당내 반발이 적지 않고 찬성한다던 야당도 막상 전면 도입이 추진되는 분위기가 되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어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을 하려는 자는 권력에 줄 서지 말고 국민, 주민에게 인정과 지지를 받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공천혁신추진단장인 원혜영 의원은 “국민공천제를 강제적·일률적으로 해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생각은 무리”라며 선택적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채택은 했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반발이 나오고 있어 향후 제도도입 논의 과정에서 수정 및 보완이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