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미디어(CNB뉴스, CNB저널)가 발행하는 SPACE(공간) 2015년 2월호(통권 567호)가 발간됐다. 이번호에서는 현재 건축계의 가장 큰 과제인 ‘건축 아카이브’를 특집으로 다뤘다.
간단한 조사와 연구를 위해 건축물의 정보와 도면, 사진, 모형을 찾으면 대부분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고 그 목록과 유무, 저작자, 소장기관을 알기 어렵다. 이제 첫 발을 뗀 국내 건축 아카이브의 지속 가능성과 아카이빙 범위와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국내 건축 아카이브를 대표하는 단체들인 국립현대미술관(김인혜, 학예연구사), 목천김정식문화재단(전봉희, 서울대 교수), 광주아시아문화전당(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이강민, 국가한옥센터 센터장)의 책임자들이 모여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현재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의 특별 컬렉션 아키비스트인 이네스 잘두엔도의 글을 통해 21세기 디지털 아카이브의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FEATURE_ Archive. (제공=국립현대미술관)
리포트 섹션에선 ‘당신의 집을 보여드립니다’라는 기사로 최근 집에 대한 전시의 열풍을 짚는다. 집에 대한 전시가 역으로 건축가나 건축 시장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본다.
지난해 11월 공간서가의 『건축 이전의 건축, 공동성』 출간 이후 ‘건축의 공동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일간지, 전문지, 인터넷,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생산되며 건축계에 반향을 일으켰고, 한 달 만인 12월 2쇄를 펴내기도 했다. 이에 김광현(서울대학교 교수)의 좌담회와 출간기념 강연회를 열었고 이를 지상 중계했다.
프레임 섹션에선 ‘환경적 대응과구축의 기술’이란 주제로 캐나다 건축가 그룹인 팻카우 아키텍츠의 근작 3개를 다뤘다. 현재 캐나다의 주류를 이루는 사무실은 팻카우 건축을 비롯해, KPMB, Saucier+Perrotte 등이 있고 최근에는 젊은 건축그룹인 5468796 등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 팻카우 건축은 지난 30년 동안 캐나다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캐나다 서부의 험준한 로키산맥이 지나는 급경사 대지에 위치한 하다웨이 주택을 지나 중부 위니펙의 마니토바 대학교 캠퍼스 내의 예술대학인 아트랩, 그리고 동부 몬트리올의 역사적인 요크 요새의 방문자 센터까지 이들의 현재성과 현장성을 짚어 보고 이를 통해 우리의 현장에서 주목해야 할 것을 반추해 본다.
특히 현재 마니토바 대학의 교수인 전재성(2012년베니스비엔날레 캐나다관 커미셔너)의 크리틱을 통해 그들의 대표 근작을 둘러보고 각각의 프로젝트들이 무엇에 집중하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주목한다.
▲PROJECT_ Aspen Art Museum. (Photo by Micheal Moran)
건축 작업과 함께 건축적 담론을 제시하는 프로젝트 섹션에선 2014년 프리츠커 상을 받은 시게루 반의 아스펜 미술관 작업을 루미코 한다(네브라스카링컨대학교의 교수)가 비평했다. 이대준(한동대학교 교수)가 설계한 포항 충진교회 본당을 이인희(부산대학교 교수)가 비평했고, AMO(오종상)가 설계한 검암 성문교회를 최준석(NAAU건축)과 정수진(SIE)이 각각 비평했다.
이매지니어 섹션의 토크는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연 김윤철 작가를 김희영(국민대학교 교수)가 인터뷰했고, 오랜 시간 도시와 지역 그리고 장소와 연관된 사운드 작업을 이어온 김준 작가의 개인전 <장소의 발현: 37.570127,126.878608>전을 김정혜(UCL 바틀렛 박사 과정)가 리뷰했다.
구독문의는 editorial@spacem.org
- 567호 목차 -
[REPORT]
014 당신의 집을 보여드립니다_ 심영규
020 건축 이전의 건축, 공동성_ 김광현, 양진석, 우동선, 황두진
[FRAME]
026 환경적 대응과 구축의 기술: 팻카우 아키텍츠
028 에세이 | 중재_ 존 레시
032 프로젝트 | 요크 요새 방문자 센터
036 프로젝트 | 하다웨이 주택
040 프로젝트 | 아트랩
044 크리틱 | 현재성과 현장성_ 전재성
[FEATURE]
050 국내 건축 아카이브의 지속 가능성을 말하다
052 아티클 | 기록의 그물망: 건축 아카이브의 다원화 _ 최원준
058 좌담회 | 미래를 위한 네트워크, 그리고 가능성_ 김인혜, 배형민, 이강민, 전봉희
066 아티클 | 본 디지털: 21세기 건축 아카이브의 개념 전환_ 이네스 잘두엔도
072 취재기 | 민간 차원의 아카이브, 가능한가?_ 박계현
[PROJECT]
078 아스펜 미술관 - 시게루 반 아키텍츠 / 글 루미코 한다
[CRITIQUE]
086 포항 충진교회 본당 - 이대준 / 글 이인희
092 검암 성문교회 - AMO / 글 최준석, 정수진
[IMAGINEER]
098 TALK 김윤철: 물질에 깃든 잠재성을 찾다_ 김윤철×김희영
104 EXHIBITION 장소의 발현: 37.570127,126.878608_ 김정혜
[SERIES]
110 한국현대건축평전 ver.2: 응력의 건축적 사실_ 박길룡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