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2일 오후 2시 경주 월성 석빙고 앞에서 신라왕궁터인 사적 제16호 경주 월성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연다.
고유제는 천지신명과 지역주민에게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조사단의 안전과 성공적인 조사를 기원하는 행사이다.
고유제에는 관련기관 관계자, 신라왕궁 복원·정비 추진위원, 경주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 예정이며, 경주향교가 고유제를 집례한다.
이번 고유제는 천지신명과 지역주민에게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조사단의 안전과 성공적인 조사를 기원하는 행사로 농악길놀이와 비나리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고유제, 시삽, 음복 순으로 진행된다.
월성 발굴조사는 신라왕궁터를 학술적으로 조사, 연구해 신라왕궁을 복원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8개 단위사업 중 핵심사업으로 현 정부의 공약사업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수행하며 2단계로 나눠 10년 동안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2014∼2018년/5개년)에는 월성 중앙부 시굴조사와 정문으로 추정되는 북문지와 동문지, 남문지, 서문지를 발굴조사하고, 2단계(2019∼2023년/5개년)에는 원지와 기타 유구 확인지역을 발굴하며, 학술대회 개최 및 발굴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전문성과 지속성이 요구되는 발굴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1단 3과 5팀으로 이뤄진 월성발굴조사단을 구성했으며, 발굴조사단은 ‘발굴조사→출토유물 보존처리→복원 연구’ 등 각 분야별 기능을 아우르는 통합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또 문헌사, 고고학, 고건축 전문가로 이뤄진 학술자문단을 구성해 현장 상황에 따라 정기, 수시로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월성 발굴이 다른 유적 발굴조사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홍보·활용팀에서는 발굴 조사과정과 현장 공개, 중요 유물의 전시와 관람 등을 위해 관람 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며, 활용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유적의 관광 자원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주낙영 도 행정부지사는 “신라왕궁 복원은 새로운 경북의 700년을 이끌 핵심 문화콘텐츠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국가적인 사업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이 하나하나 구체화되고 가시화 되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