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트위보 ‘웨이보(微博)’ 홈페이지.
둥난망(東南網) 등 중국 언론은 지난 1일 한 중국 남성(19)이 웨이보에 자살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것을 비롯해 ‘자살시도 생중계’로 의심되는 사건이 최근 4건이나 잇따라 발생했다고 4일 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웨이보에 자살을 예고한 중국 남성은 1년간 우울증을 앓았고 “술을 마시고 수면제를 먹겠다”, “경찰에 신고하지 마라. 나는 조용히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의 만류로 실제 자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쓰촨(四川)성에서는 이와 유사하게 자살을 기도한 10대 청소년이 실제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치정문제, 우울증 등으로 고민하던 이 남성(19)은 집에서 수면제를 먹고 연탄에 불을 붙여 자살을 기도하며 웨이보를 통해 이 장면들을 생중계했다.
연탄불 때문에 공기가 희박해져 가는 구체적 상황까지 웨이보를 통해 실제 전파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쓰러져있는 남성을 응급조치 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중국 언론은 자신의 자살시도 장면을 생중계하며 목숨을 끊은 이 사건 이후 SNS를 통한 청소년들의 잇따른 ‘자살시도 생중계’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당시 자살하지 말라고 간곡히 권유하는 누리꾼이 많았지만 그를 희롱하거나 심지어 자살을 부추기는 이들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중국 신랑웨이보 측은 청소년들의 잇단 자살시도 생중계 사건에 대해 해당 계정을 동결하고 자살시도 등이 발생할 경우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하겠다며 웨이보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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