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방사선 피해 건강영향조사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운동연합 등 8개 단체는 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 중 갑상선암 피해에 대한 공동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참여할 원고를 모집한 결과 285명이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고리가 202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성 40명, 영광 32명, 울진 11명이었다.
우리나라 갑상선암 발병률이 인구 10만명 당 68.7명인 것을 고려하면, 고리의 경우 원전 반경 10㎞ 이내에 6만여명이 거주하는 상황에서 평균보다 6배가 넘는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이번 원고모집에서 알 수 있듯 고리원전 인근 주민의 갑상선암 발병 피해는 기존의 통계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정부에 갑상선 질병 실태조사와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달 중 공동소송을 신청하는 한편 피해주민들의 거주지별 분포 및 마을별 상관관계와 원전 배출물질과의 관계 등을 분석, 원전이 주민들의 갑상선암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