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표가 3일 전국 고등학교에 일제히 배부된 가운데, 만점자가 속출하며 역대 수능 중 가장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수능 만점자는 현재까지 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8명으로 총 12명으로 알려졌다. 단, 확인된 12명 중 11명이 재학생이라 재수생 만점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전체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1.37%, 국어 B형 0.09%, 수학 A형 2.54%, 수학 B형 4.30%, 영어 3.37%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금까지 만점자 비율 중 역대 최고였던 2012학년도 2.67%보다 0.7% 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특히 수학 B형은 역대 수능 중 가장 높은 만점자 비율인 4.3%를 기록하면서 4%인 1등급컷을 넘게 됐다. 이에 따라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가 혼란이 예상된다.
영어도 수능 사상 최고 만점자인 3.37%로 ‘물수능’ 평가를 받았다. 기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한 2012학년도 2.67%보다 0.7%포인트가 높다.
반면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선택한 국어 B형의 만점자는 응시자 31만 905명 가운데 280명에 불과했다. 만점자 비율 0.09%는 2011학년도 언어 영역의 0.0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발표된 수능 채점 결과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A형 132점, 국어 B형 139점, 수학 A형 131점, 수학 B형 125점, 영어 132점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보통 시험이 어려울수록 올라가는데, 국어 B형 139점은 지난해 수능의 131점보다 8점이나 많아 매우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올 수능에서 영어와 수학이 변별력을 잃으면서 입시 전문가들은 인문계는 국어 B형, 자연계는 과학탐구 영역이 대입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까지 확인된 12명의 수능 만점자 중 대구 경신고에서만 만점자가 2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