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12월호(565호) 표지.
CNB미디어(CNB뉴스, CNB저널)가 발행하는 SPACE(공간) 12월호(통권 565호)가 발간됐다. 특집은 ‘대단지 주거 계획이 만든 판교의 새로운 유형과 현상’을 다뤘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운중동, 백현동 일대 약 930만㎡에 조성된 ‘21세기 첫 신도시’는 주택 필지가 2000여 개가 넘어 관 주도 택지개발지구 중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철저하게 계획된 주거 환경은 또 다른 의미에서 획일성을 낳았다.
단독주택의 자유스러움을 훼손하는 획일화된 배치와 형상, 바둑판 식으로 같은 모양과 크기의 필지 분할이 문제였다. 그 결과 만들어진 판교는 어떤 풍경일까?
현재 전체 필지의 65% 정도로 입주가 완료된 상황에서 ‘실험성’과 ‘상징성’을 지닌 판교 프로젝트가 출발한 지 1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떤 모습이 되었는지 현상을 살펴본다.
‘SPACE(공간)’는 지난달 ‘실험과 제도의 균형 잡기: 공공임대아파트’ 특집으로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 형식을 탐구할 수 있는 공공임대아파트를 조명하며 소유와 거주의 문제를 다루는 정책과 건축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달은 ‘판교주택’이라는 건축적 유형이 있는지 찾아보고, 판교주택을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한 스펙트럼을 통해 유형적으로 분석해 본 뒤 건축가들의 도전과 실험을 담아본다.
프레임 섹션에선 ‘율동하는 공간, 조형의 음악’이란 주제로 김효만(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의 근작 3개를 다룬다. 김효만은 흔한 말로 ‘튀는 건축’을 하는 건축가다. 그는 조형적이며, 굵은 선을 통해 한국 전통건축을 현대적으로 번안한다.
낯선 형태의 그의 건축은 첫눈에 생소하게 느껴지고 합리성과 기능성을 추구하는 건물이 주를 이루는 도시 맥락에서 확연한 차별성을 가진다. 그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절제를 경멸한다. 특히 기능성과 합리성만 추구해 박스 형태를 양산하는 공공건축물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02. 프레임_ 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화헌. (사진=세르지오 피로네)
그렇다면 그가 만드는 건축의 공공성은 무엇일까? 김영철의 크리틱을 통해 근본적으로 건축의 조형성과 공간의 감동을 말하는 그의 건축 언어를 풀이해 본다.
건축 작업과 함께 건축적 담론을 제시하는 ‘프로젝트’ 섹션에선 서현(한양대학교 교수)과 장윤규(운생동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출판도시 어린이집을 한만원이 비평했다. 또한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완공된 MVRDV의 작업 마켓 홀을 2012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의 네덜란드관을 기획한 페트라 블라이세가 크리틱했다.
‘이매지니어’ 워크 섹션에선 2014 UIA 더반 세계건축대회 서울관 (이강준+김영아)의 작업을 조인숙(다리건축 대표)가, 토크 섹션에선 베른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스위스 작가 지몬과 근작에 대해 인터뷰했다. 전시는 부산 604 갤러리에서 열린 일본의 설치작가 타다시 카와마타의 ‘Box Construction II’ 전시를 안용대(가가건축 대표)가 리뷰했다.
▲03. 프로젝트_ MVRDV 마켓홀. (사진=Daria Scagliola+Stijn Brakkee)
[BOOK & TALK]
『뉴스 사용 설명서』, 알랭 드 보통_ 심영규
[SPACE GRAND PRIZE]
2014 제32회 공간국제학생건축상
[FRAME]
율동하는 공간, 조형의 음악: 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에세이 | 익숙하지 않은 것들로의 탐험_ 김효만
프로젝트 | 화헌
프로젝트 | 아키피오레
프로젝트 | 화이트 보트
크리틱 | 새로 쓰는 ‘공간’의 건축_ 김영철
[FEATURE]
대단지 주거 계획이 만든 판교의 새로운 유형과 현상
취재기 | 판교, 건축가의 ‘실험의 장’이 되다_ 심영규
스펙트럼 | 판교주택의 유형을 찾아서_ 편집부
아티클 | 오래된 기억 또는 새로운 양상_ 김승회
[PROJECT]
출판도시 어린이집 - 서현+장윤규+운생동건축사사무소 /
글_ 한만원
마켓 홀 - MVRDV / 글_ 페트라 블라이세
[IMAGINEER]
WORK 2014 UIA 더반 세계건축대회 서울관 - 이강준+김영아 /
글_ 조인숙
TALK 지몬: 진동하는 공간, 움직이는 소리_ 노성자
EXHIBITION 타다시 카와마타_Box Construction II_ 안용대
[SERIES]
한국현대건축평전 ver.2: 공공의 건축,
[공공≠ 건축가 ≠ 관료] 관계체_ 박길룡
▲04. 이매지니어_ 지문. (자료제공=지문)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