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최근 4년간 거래된 아파트들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인 서울 강남 마크힐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과 신규 아파트 입주로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2000조원 시대’가 열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말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2071조5746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시가총액은 가격 변동 외에도 그 해에 입주한 신규 아파트가 새로 포함되면서 해마다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다.
아파트 시장이 활황이던 2006년 1437조원이었던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759조원, 거래 침체기던 2012년에 1912조원을 거쳐, 작년 말 1952조39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전국의 아파트값이 2.37% 상승(11월 21일 기준)한데다 조사 대상 가구도 지난해 708만3921가구에서 올해 729만5909가구로 늘면서 시가총액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697조5499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서울 시가총액은 작년 말보다 32조5730억원이 늘어나며 증가액으로도 1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강남구의 시가총액은 102조472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겼다. 이어 서초구 80조2752억원, 송파구 76조8332억원 순으로 강남 3구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이어 올해 9·1부동산 대책의 재건축 연한 단축 호재가 있던 노원구와 양천구가 각각 39조5707억원, 37조2263억원으로 나란히 4, 5위를 기록했다.
올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총 94조8349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말 대비 5조9370억원 증가했다.
서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도로, 작년 말에 비해 23조5576억원 증가한 607조6056억원을 기록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