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 TV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최대의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에는 TV만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것이 아니다. 총기도 블랙프라이데이 인기 상품이다.
블랙프라이데이 대목을 맞아 월마트에서 동네 총기판매상까지 구매자의 범죄 이력을 조사하는 데 이용되는 ‘국립범죄경력조회시스템(NICS)’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지경이라고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NICS의 하루 평균 범죄경력 조회신청은 5만8천 건이었다. 그러나 2013년 블랙프라이데이에는 하루 평균 14만5천 건으로 2배 이상 조회신청이 치솟았다.
이에 미연방수사국(FBI)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NICS에는 5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올해는 블랙프라이데이인 28일 이후 쇼핑 시즌을 고려해 100명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NICS는 미국 전국에 4만8천 개에 달하는 총기소매상으로부터 구매자의 범죄 이력을 조사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사흘 안에 이를 끝내야 한다. 사흘이 지나면 조사가 끝나지 않더라도 구매가 합법화되기 때문이다.
NICS의 조사에서 중범죄 판결을 받았거나, 체포영장 발부를 받았거나, 정신병력이 있는 등 10개의 결격 사유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면 총기 구입이 불허된다.
한편, 미국에서 하루 팔리는 총기는 평균 512개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16분마다 한 명씩 총격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하는 총기 난사도 몇 달 간격으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