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8일 원전(예정)지역인 울진과 영덕을 방문해 지역 현안사항을 점검하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는 국내 원전 발전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원전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정책이 미흡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구체적인 원전 정책 추진을 전혀 보이지 않았던 정부에 대해 지역민들의 부정적 시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김 지사는 지난 1999년 3월 산포리 지역의 전원개발사업예정구역 지정·고시를 해제하고 기존 한울원전 부지내 신한울 4기를 확장·건설하는 것을 수용하는 대안으로 요구한 울진군의 8개 대안사업에 대해 들었다.
또 2012년 신규원전예정지역으로 지정 고시된 이후 정부의 구체적인 건설 및 지원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해 원전 유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다소 표면화되고 있는 영덕군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원전지역 현안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푸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지역민의 불신과 회의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국가 에너지정책에 순응하며 희생하고 참아온 지역민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며 “경북도는 지역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국책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국내 가동원전 23기 중 11기(경주5기, 울진6기)가 가동되고 있다. 지난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가동 승인을 받은 신월성 2호기와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와 계획 중인 신한울 3,4호기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9월 원전예정구역으로 지정받은 영덕까지 감안할 때 2030년까지 20기의 원전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