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자 YTN 단독보도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 2청은 11일 골프장 여직원 A씨가 전 검찰총장 B씨에게 성추행당했다는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3년 6월 심야에 B 전 총장이 여직원 기숙사를 방문해 샤워중이던 자신을 나오게 한 후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맞춤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저는 아빠한테만 뽀뽀한다”며 상황을 모면하려 하자 B씨는 “너희 아빠가 나보다 더 대단하냐”고 말했다.
또, “넌 내 아내보다 100배는 예쁘다, 이제부터 내 애인이다”라며 치근댄 후 자정이 되어서야 5만원을 쥐어주고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기도 포천의 한 유명 골프장에서 2년간 프론트 직원으로 일해왔으며, 사건 직후인 지난해 6월 말 사표를 냈다.
이에 대해 B 전 총장은 “A씨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 위로 차원에서 찾아갔을 뿐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B 전 총장을 불러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문제의 전직 검찰총장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검찰총장을 역임하고, 경기도 인근에서 골프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사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