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은 상징성 때문에 국내외 관광객들의 유치 효과도 매우 크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가 혹은 기업 사이에 초고층 건축물 건설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한국에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만한 세계적 규모의 랜드마크가 없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해외관광객들이 찾는 서울에도 관광명소가 많지 않다.
일본은 수도인 도쿄에 초고층 랜드마크인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을 세워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대만도 수도에 타이페이 101이 있고, 말레이시아 역시 쿠알라룸푸르에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있다.
관광·문화·서비스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동북아를 비롯해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전세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싸움에서 이기려면 관광객을 유치할 랜드마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의 해외 관광객 유치 효과는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바 있다. 싱가폴의 경우 감소 추세이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0년 ‘마리나베이샌즈’ 오픈 후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한해 동안 무려 1164만명이 방문했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완공 4년 뒤에도 관광객 수가 무려 139%가 증가했으며, 덕분에 말레이시아는 2012년 기준 연간 2500만 명의 관광객 유치와 191억 달러의 관광수입을 벌어들이는 관광대국으로 성장했다.
대만 역시 타이페이101 완공 4년후 71% 관광객이 증가했으며,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은 한해 508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여러 지자체와 기업체에서 야심차게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지만 대부분 높은 공사비와 개발비로 수익성이 낮아 좌초되었다. 그 점에서 현재 건설 중인 지상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한편, 초고층 건물만으로 대표적 랜드마크가 될 수는 없다. 통합적인 관광 개발 프로세스 전략과 다양한 복합시설물도 필요하다.
제2롯데월드는 2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명품백화점 ‘에비뉴엘동’과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들어서게 될 롯데면세점을 앞세워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쇼핑 관광객들을 매료시키는 한류의 중심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들어설 아쿠아리움도 서울에서 최대 규모 크기로 지어지고, 엔터동 5층부터 11층까지에 들어설 롯데시네마도 총 21개관에 5000석에 가까운 좌석이 설치되 문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대 규모 사이즈의 스크린을 가진 영화관을 개관하여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쇼핑동과 엔터동 사이 7층부터 11층까지는 2018석을 갖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롯데홀’이 들어서 고품격 여행 코스로 거듭나게 된다.
리빙·패션 및 아동용품 스토어는 물론 환상적인 키즈파크와 서점들도 들어서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쇼핑몰동과 엔터동 사이에는 ‘SEOUL SEOUL 3080’이 들어선다. 1930년대에서부터 1980년대까지의 서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먹거리 테마 공간으로 5층에는 고풍스러운 1930년대 종로통이, 6층에는 1960 ~ 80년대의 명동 거리가 재현되어 있어, 마치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 롯데월드몰의 주소지인 ‘신천동 29번지 거리’에서 이름을 따온 ‘29Street’ 역시 전 세계 레스토랑과 패션, 뷰티샵, 스파 등이 모여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쾌적함과 이태원의 이국적인 분위기, 홍대 거리의 활기를 연상시키는 도심 속 오아시스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을 제2롯데월드의 관광, 문화 시설이 오픈되면 국내외 관광객 250만명이 연간 이 일대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측은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유동인구는 연간 1억명으로 추산되고 1년에 3000억원 이상의 관광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파구 역시 이런 기대를 반영해 지난해 제2롯데월드 인근의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석촌호수 일대를 중국·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잠실관광특구’로 지정한 바 있다.
초고층 랜드마크 복합시설물은 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내수 활성화에도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부에서 내수활성화를 위해 연일 강도 높은 대책과 규제 완화 방안을 쏟아 내고 있는 가운데 제2롯데월드가 오픈하면 단기간에 바로 내수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대규모 복합시설개발 사업은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효과도 큰 산업인 만큼 정부에서 더욱 역점을 두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제2롯데월드는 총 투자비만 약 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현장이다. 임시사용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저층부롯데월드몰 3개동이 개장할 경우 여기에서만 6000여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월드타워에 투입되는 공사 인력까지 감안하면 제2롯데월드에서만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2016년에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고 나면 상시 고용인구가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인천시가 6만 7336개, 충남 천안시가 1만 835개 일자리를 창출한 것을 고려할 때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의 연간 일자리 창출규모는 중소도시에 버금가는 셈이다. 제2롯데월드 개발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 및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 아니라 롯데는 롯데월드몰 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한 지역 시장 안전점검 및 교육, 지역주민 후원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송파구 관내 6개 전통시장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전통시장의 시설보수나 문화행사, 상인의 밤, 주차장 건립,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품목과 중복되지 않게 쇼핑몰 입점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현재 제2롯데월드 현장에 근무하는 수천명의 근로자들 덕분에 인근 방이동 먹자골목과 석촌호수변 카페거리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롯데월드몰이 오픈하면 상주하는 근로자들은 물론 유동인구들도 대거 늘어나는 만큼 지역 상인들의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