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한우 우량 송아지를 조기에 선발할 수 있는 DNA Marker(마커)를 개발해 새로운 한우 고급육 생산의 토대를 마련했다.
경북도는 지난 2012년부터 ‘농가 맞춤형 우량 한우 밑소 생산 및 조기선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사육 중인 450여두를 대상으로 한우 암소 및 비육우을 활용해 한우 쇠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4가지 형질인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와 관련된 유전자를 대량 추출했다.
이를 통해 한우의 육질을 조기진단 판단할 수 있는 DNA Marker 개발해 ‘특허출원’(제10-2013-0130256)하고, 그 내용을 ‘Animal genetics(SCI)’10월호에 게재했다.
이번 기술은 ‘한우 암소 및 비육우를 대상으로 차세대염기서열(NGS:Next Generation Sequencing)분석과 유전자연관조합법(Haplotype)기법을 활용해 한우 고급육과 관련된 4가지(도체중, 근내지방도,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형질에 영향을 미치는 PLCB1(지방대사조절), C/EBPα(지방세포분화) 및 TDRKH(신진대사조절)유전자 그룹을 개발한 후, 각 그룹별 유전인자를 다시 3단계(A 우수; B 보통; C 미흡)로 구분해 판별하는 방법이다.
즉 채취한 혈액 또는 모근을 분석해 각 형질 중 A로 판정된 송아지는 ‘우수종축’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연구개발자 오동엽 박사의 설명이다.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 한우연구실장 김병기 박사는 “이 기술은 기존에 개발된 DNA 마커보다 2∼3배 더 높은 정확도로서 농가에서 우량 밑소를 조기 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80%이상의 1등급 이상 고급육 생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의 소비시장을 향해 저지방육, 고급지방육 등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한우육 생산의 기초기술로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