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에서 신용카드 복제 등의 범죄로 한국인들이 현재 경찰에 무더기로 체포됐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이 마닐라 케손시티의 한 개인주택을 급습, 이모 씨 등 한국인 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NBI는 이들이 케손시티 지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신용카드 복제와 해킹, 기타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마닐라 등지에서 인터넷 도박 사업을 하던 한국인 13명이 필리핀 경찰에 의해 검거된 바 있다. NBI는 이들이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대규모 사이버 범죄조직의 일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씨 등은 온라인으로 가상의 제품을 판매하는 광고를 내서 이를 보고 신용카드로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확인, 카드를 무단 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은 “필리핀은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검거되더라도 불구속 수사로 곧바로 석방돼 온라인 도박 사업을 벌이는 한국인들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