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20일 울진 왕피천에서 1만 6000㎞의 긴 여정을 마치고 올해 처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어미연어 수컷 5마리를 포획했다.
포획한 어미연어는 3~4년 전에 방류한 어린연어로 평균체장 63.0㎝, 평균체중 2.8㎏이며, 표지(DCWT) 방류된 연어 한 마리가 포획됐다.
DCWT는 어린연어 방류 시 머리 중앙부에 주입해 방류효과 등의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마그네틱이 처리된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직경0.25㎜, 길이 0.5㎜)의 첨단표지 장치이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울진군 왕피천, 평해 남대천, 영덕 송천 3개 하천에 어미연어 포획장을 설치해 어미연어 포획에 들어갔다.
포항시 형산강에는 올해 처음으로 채포장을 설치, 지난 2010년부터 5개년에 걸쳐 방류한 연어를 포획할 계획이다.
올해 경북 동해안에서는 28개의 정치망에서 연어 포획·채취 허가를 취득했으며, 이달 20일까지 수협위판장에서 192마리가 위판 됐다.
도는 다음달 30일까지 약 1300마리의 어미연어를 포획해 수정 후 약 60일 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로 사육하게 된다.
이후 이듬해 봄인 2~3월에 경북일원 하천인 울진 왕피천, 남대천, 영덕 송천, 오십천, 포항 형산강에 치어 100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하천에 방류한 어린연어는 1개월 정도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한다.
3~4년 후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 후 일생을 마친다.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많은 수의 어미연어 포획을 위해 강 하구가 막히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굴삭기 등을 동원, 하구를 개방하고 포획장 및 부화시설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